학창 시절부터 여드름이 곧잘 나는 피부였던 저는 이십 대가 되어 잦은 회식과 술자리로 인해 화농성 여드름의 피크를 찍고 30대가 된 현재는 여드름과 이별 후 잘 살고 있답니다.
그래도 가끔씩 뾰루지는 올라오는데 저만의 노하우가 생겨 잘 다스릴 수 있게 되었어요. 이 노하우란 것이 다른 게 아니고 바로 '음식'이랍니다.
간혹 피부가 정말 좋은 분들은 아무 음식이나 먹어도 피부와는 밀접한 관계가 없는 분들도 있는데 (주변에 꼭 한두 분씩은 있죠?) 저처럼 여드름이 잘 나고 지성 피부이신 분들은 음식과 피부와의 관계도 잘 생각해봐야 된답니다.
제 경험을 잠깐 공유하자면 저는 피부와는 별개로 20대 후반부터 음식 섭취 후 소화가 잘 안 되고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속이 더부룩한 것이 고민이었어요. 그리고 몸이 늘 피곤해서 '아 20대가 끝나가니까 몸에도 이런 노화가 생기는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던 중 유튜브 단희쌤 영상 중에 채식을 시작하고 생긴 변화들?과 같은 경험을 나누시면서 책을 몇 권 소개해 주셨는데
- '무엇을 먹을 것인가?'
-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 '나는 질병없이 살기로 했다' 였던 것 같아요.
바로 책을 사서 읽어보고 실천에 돌입했죠. 결과는 대만족이었어요. 아침에 속이 개운 한 건 물론 생각지도 않았던 피부가 점점 좋아져서 저도 어리둥절했답니다. 아무리 피부과, 화장품, 마사지 샵 전전해도 좋아지지 않던 피부가 그냥 음식만 바꿨을 뿐인데 피부결 자체가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고는 결국 정답은 가까이에 있었구나..! 허무하기까지 했답니다.
혹시 화농성 여드름이나 뾰루지, 좁쌀 여드름 등등.. 피부 때문에 오랜 시간 힘든 분이 있다면 위 책들 중에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은 꼭 읽어보세요. 분명 도움 되는 내용이 많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피부는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물론 도움이 되지만 화농성 여드름 같이 심한 여드름이 올라올 때는 안 좋은 음식부터 먼저 하나 둘 끊는 게 더 중요하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화농성 여드름에 안 좋은 음식 BEST 8을 정리해보았어요. 함께 볼까요?
화농성 여드름에 안좋은 음식 BEST 8
1. 육류
또 요즘은 빠르게 소비되는 시장을 맞추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 많은 고기를 생산해내는 공장식 축산으로 인해 항생제와 호르몬제 같은 화학 물질들을 많이 쓸 수밖에 없다.
이걸 먹고 자란 동물들을 우리가 먹게 되니 안 좋은 성분들이 고스란히 우리 몸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다. 이런 항생제는 우리 몸의 좋은 균들까지 모조리 죽여 장의 면역성을 떨어뜨린다.
장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피부는 자연스레 외부의 공격에 잘 버티지 못하는 연약한 피부가 될 수밖에 없다.
2. 밀가루
글루텐은 물에 녹지 않는 둥근 단백질을 말한다. 밀가루에는 이 글루텐이라는 성분이 있어 대장 장벽의 촘촘한 세포 간의 사이를 떨어뜨려 그 사이로 독소나 세균까지도 흡수되게 만들어 버린다.
세균과 독소 등 유해성분이 장벽 사이로 침투되면서 몸의 염증 병변을 악화시킨다.
3. 우유와 유제품
우유나 유제품을 먹게 되면 IGF-1이라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데 이 IGF-1은 모낭 각화, 피지 생성, 피지선 증식을 촉진하는 호르몬이다.
흔히 다이어트를 위해 저지방 우유를 많이 마시는데 우유의 지방을 줄이는 가공 과정에서 IGF-1 호르몬의 농도가 증가해 일반 우유보다 여드름을 더 유발한다고 한다.
또한 우유에는 카제인이라는 성분이 모유보다 300배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카제인은 크고 질기며 빽빽하고 소화하기 힘든 덩어리를 형성하는데 위 안에서 잘 굳으며 소화가 되지 않을뿐더러 소화가 되기까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위벽과 장벽에 붙어 복부팽만과 변비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피부건강은 장 건강에서부터 시작되므로 장 건강을 위해서라도 우유는 가급적 피하도록 하자.
4. 유청 단백질
대표적인 예로 헬스나 몸을 키울 때 많이 먹는 단백질 보충제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보통 단백질 보충제에 단백질을 잘 흡수되게 하기 위해 카제인, BCAA(류신, 아이소류신, 발린) 등을 첨가하는데 이 성분들 또한 여드름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주로 보충제를 먹을 때를 보면 보충제에 우유를 타서 먹는 경우가 있는데 여드름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동시에 먹는 것이다 보니 최악이라 할 수 있다. 간혹 운동을 시작하고 보충제를 먹고 나서부터 갑자기 여드름이 났다고 하는 경우도 많다.
5. 정제 탄수화물
통곡물이 아닌 정제된(껍질을 깐) 흰쌀, 하얀 밀가루, 빵, 과자 등을 정제 탄수화물이라 부른다.
껍질을 까지 않은 통곡물(현미, 통밀)에는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우리 몸의 당 수치를 급격히 올리지 않지만 정제 곡물에는 식이섬유 없이 탄수화물만 우리 몸으로 들어와서 먹는 순간 당수치를 확 올린다.
당의 수치가 올라가면 인슐린이 나오는데 이 인슐린이 우리 몸의 염증을 일으켜 피부의 여드름과 뾰루지를 나게 하는 것이다.
6. 가공식품 & 패스트푸드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필수가 되어버렸다. 바쁠 때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한 끼 정도야 뭐..'하고 먹다 보면 어느새 주음식이 패스트푸드가 되어버린다. 간편하고 빠른 식사가 익숙해져 버리는 것이다.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에는 기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지 분비를 왕성하게 만들고 또한 피지 조성도 변화시킨다.
트랜스지방과 인공 첨가물, 질이 낮은 동물성 재료와 과도한 소금과 설탕 등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 빼고는 우리 건강과 피부를 헤치는 주범임에는 틀림없다.
7. 술 알코올
술을 마시면 다음날 혹은 다다음날까지 여드름이 올라오는 분들이 있다. 술에는 몸속에서 분해될 때 아세트 알데히드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이 염증반응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어 여드름을 유발한다.
뿐만 아니라 술은 몸속의 수분을 부족하게 만들어 피부를 건조하고 푸석푸석하고 만든다.
8. 단당류
단당류에는 초콜릿, 사탕, 아이스크림, 과자, 스파게티, 라면 종류가 있다.
당분은 혈당 수치를 올려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은 지방과 당분을 섞어 놓은 것으로 차가워서 얼마나 단지 잘 못 느끼지만 정말 설탕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설탕은 우리 몸의 인슐린 분비를 과다하게 촉진시키고 이 인슐린으로 인해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또 여드름이 악화되는 루틴이 완성된다.
다이어트나 간식으로 먹는 말린 과일도 수분을 날리고 당이 농축되어 있는 식품이라 좋지 않은 건 마찬가지다. 과일은 과일 그대로 생으로 먹는 것이 몸에 제일 좋다.
당지수가 높으면 인슐린 분비가 높고, IGF-1 수치 역시 높아진다. 이 IGF-1은 피지선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피부에 있는 각질 세포를 빠르게 분화시켜 모공을 막는 역할을 한다.
오늘은 화농성 여드름에 안 좋은 음식 BEST 8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모든 걸 한 번에 끊기는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으나 적어도 알고 있으면 덜 먹으려는 노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10년 넘게 여드름으로 고생한 저는 음식조절로 정말 많은 효과를 보았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일 수 있어요. 내 몸에 맞는 음식이 무엇일까? 조금씩 알아가는 여정이라 생각한다면 피부도 좋아지고 건강 또한 챙길 수 있는 방법임이 틀림없으니 꼭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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